윤연주- 깃발(들), 서울의 사물(들)

윤연주, <깃발(들)>,2021, 비디오, loop

윤연주, <서울의 사물(들)>, 202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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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연주 작가노트

 작가는 도시 산책자와 아키비스트로서 자신이 보아왔던 것들을 기록한다.

 도시가 발전하고 도시 산책자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도시 산책자, 즉 플라뇌르는 도시에서 산보라는 행위를 통해 군중 속의 익명이 됨을 느꼈고, 어떤 유토피아적 관점을 키워나갔다. 작가는 이러한 플라뇌르라는 개념을 차용하지만 그것이 자신과 맞지 않음을 발견한다. 우선 플라뇌르(flâneur)는 남성 산책자이다. 19세기 플라뇌르는 도시를 배회하면서 자본주의와는 다른 길을 모색하지만 그는 모더니즘적 주체는 이제 나올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온갖 시각적 이미지들과 자기주장이 난무하는 도시 속에서 그는 사유할 능력을 잃어버린다. 그러다가 문득 피곤함을 느끼게 되고, 왜 이러한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그렇게 해서 핸드폰을 들고 다니면서 수많은 사물들을 기록하게 된다.

 그는 수집한 사물들을 다시 3d 프로그램을 거쳐서 일종의 조작을 가한다. 3d 오브젝트들은 죄다 하얀색에 배경은 없다. 오브젝트들은 15도 기울어져 있다. 자기주장이 사라진 오브젝트들은 인스타그램의 그리드 안에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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